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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은 향후 방위산업 제품의 제조·생산을 담당하는 특수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한 후 자회사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담긴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대우조선은 자회사가 된 특수선사업부문을 상장시킨 뒤 일부 지분 매각을 통해 자본을 확충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우조선이 이 같은 내용의 추가 자구안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2조원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10월 제출한 자구안에 아프리카 해운사 나이다스와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등 자회사와 자산을 매각하는 방침을 담은 바 있다.
대우조선의 특수선 사업부는 대형 전투함과 잠수함 등 해군에게 납품되는 각종 함정을 건조하고 있다. 특수선 사업부는 연평균 영업이익이 7~8%대로 추정되는 대우조선의 알짜 사업부문이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초 대우조선은 오는 2019년까지 인력 2300여명을 추가 감축해 정규직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줄이는 등의 자구계획을 세웠지만 정부가 조선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대우조선에 추가 자구안을 요구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이번 달 말로 예정된 스트레스 종료 시점과는 무관하게 추가 자구안을 20일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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