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나 사용가능" 삼성페이 개발임원이 밝힌 출발점

박재현 상무 "불편하지 않게 하는 기술 만들어야"
"한달째 카드 안들고 다녀..수천건 거래 직접 시험"
"새로운 서비스 탄생 가능..삼성페이가 시장 선도"
  • 등록 2015-10-23 오후 12:10:56

    수정 2015-10-23 오후 12:10:56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모든 모바일 지갑의 목표는 소비자가 실제로 언제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어야 한다. 사실상 모든 곳에서 결제 방식이 통용되지 않는다면 소비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박재현 삼성전자 상무
삼성전자(005930)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를 개발한 박재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최근 삼성 블로그 기고글에서 삼성페이의 출발점을 이렇게 밝혔다.

박재현 상무는 “소비자가 현재 방식에서 변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 기술 진화도 더 앞당겨질 것이라 생각했다”며 “소비자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기술을 만들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은 10여년 밖에 안 된 최신 기술이고 대부분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NFC 단말기를 보유한 전 세계 소매점은 현재 3%가 채 안 된다”고 설명했다.

박 상무는 “소비자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쇼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쇼핑할 수 있는 곳에서 모바일 결제를 이용한다”며 “삼성전자는 처음부터 이런 목표를 염두에 두고 마그네틱보안전송(MST) 기술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현 상무는 삼성페이를 테스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에서 수천건 이상의 거래를 직접 시험하며 1개월 넘게 플라스틱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생활에 불편을 느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것이 삼성페이 서비스의 핵심이라며 소비자에게는 그 어떤 기술적 설명보다 중요한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박 상무는 “앞으로 모바일 결제는 물리적 카드에 비해 훨씬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줄 것”이라며 “머지않아 이전까지 은행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서비스가 삼성페이와의 결합으로 등장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의 탄생도 가능하다고 봤다.

그는 “휴대전화 속 모바일 지갑은 항상 기기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카드 발행 기관이 새로운 결제 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며 “이는 시장 판도를 바꿀 것이고 삼성페이가 모바일 결제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페이로 결제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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