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펜슬과 노트5 S펜 비교해보니...구관이 명관

고정밀센서 작동으로 압력 위치 기울기 등 감지
선굵기 색상농도까지 조절 가능
  • 등록 2015-09-10 오전 10:51:33

    수정 2015-09-10 오전 10:51:33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애플이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 노트펜과 비슷한 ‘애플 펜슬(스타일러스 펜)’을 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애플 펜슬은 누르는 압력으로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크기를 키운 아이패드 프로를 새롭게 선보이며 액세서리 제품인 애플펜슬을 함께 공개했다.

그동안 애플은 스티브잡스가 살아생전 스타일러스 펜의 필요성을 무시해오는 발언을 하면서 따로 제품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애플은 삼성전자가 계속해서 진화된 스타일러스 펜을 선보이자 아이패드 프로 출시와 함께 애플 펜슬을 선보인 것이다.

이번에 공개된 애플 펜슬은 누르는 압력에 따라 선의 굵기와 색상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압력을 적게 주면 얇은 선을 그릴 수 있고 붓글씨나 음영효과도 가능하다. 기존에도 아이패드용 펜이 판매돼 왔지만 입력이 바로 되지 않고 자연스러운 필기가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와 달리 애플펜슬은 펜 끝부분에 고정밀센서가 있어 압력, 위치, 기울기까지 감지해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보다 먼저 갤럭시 노트시리즈에 펜을 적용해온 삼성전자는 좀더 진화된 스타일러스 펜인 ‘노트5 S펜’을 지난달 선보였다.

S펜은 이용자의 손에 쥐어지는 감각인 ‘그립감’을 이전보다 자연스럽게 바꾸고 2048단계의 정교한 필압을 적용해 최대한 실제 펜의 느낌을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트5 S펜은 이전모델보다 적은 압력에도 빠르게 반응해 필기속도가 거의 지연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S펜은 에어커맨드 기능이 인상적이다. 에어커맨드는 다른 앱을 사용 중일 때도 S펜을 꺼내 화면 위에서 S펜의 버튼만 누르면 주요 아이콘을 부채 모양으로 화면에 표시해 필요한 기능을 빠르게 쓸 수 있는 기능이다.

또 S펜은 이메일로 온 파일을 화면에 띄워 펜으로 바로 서명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 화면을 켜지 않고 화면에 펜으로 메모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이같은 기능을 종합해보면 먼저 펜을 개발한 삼성전자가 앞서가고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관련 특허를 삼성이 보유하고 있는 점도 삼성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애플과 삼성이 스마트폰용 펜으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애플 펜슬.
노트5 S펜 에어커맨드 기능.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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