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이르면 12일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집권 3년차 국정운영의 큰 틀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두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6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의 신년 회견 시기에 대해 “아직 확정된 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선택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언론보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9일 김기춘 비서실장 등이 참석한 국회 운영위원회가 열리고, 다음주부터는 부처 업무보고가 계획돼 있는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 시기를 12∼13일께로 점치고 있다.
박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연말 정국을 뒤흔든 ‘정윤회 문건’ 파문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노동·교육·금융·공공기관 등 4대 핵심 분야의 구조개혁에 대한 의지도 거듭 밝힐 전망이다.
올해 광복·분단 70주년을 맞아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방안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서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1일 남북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밝힌 만큼 박 대통령이 이에 상응하는 카드로 통일대박론의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개각이나 청와대 비서진 개편 등 인적 쇄신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는 밝히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일부 속내를 내비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청와대 안팎의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