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 50%인 중국서 글로벌 공략 본격화"

  • 등록 2014-05-09 오후 2:07:08

    수정 2014-05-11 오전 9:59:07

[시안=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하이엔드(고사양) 제품 시장이 정체되고 있고 후발 주자들도 삼성전자를 바짝 쫓아오고 있는 등 올해 경영환경은 쉽지 않아 보인다.”

권오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사진)은 9일 중국 메모리 반도체 공장 준공식에 앞서 열린 내외신 통합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 내 사업은 비교적 잘 진행됐지만 올해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오현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산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반도체 사업 전 부문에 걸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그는 또 “삼성전자는 시안 공장 완공으로 10나노급 낸드플래시 제품의 듀얼 생산체계를 구축해 생산규모도 늘려 고객에게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시안공장 준공은 글로벌 IT기업 생산거점이자 세계 낸드플래시 수요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게 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부회장은 또 올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올해는 환경 변화에 대비해 사후서비스(AS)를 대폭 강화하고 소비자 편의를 강화해 고객 중심 경영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12년 9월 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시(西安市)에서첫 삽을 뜬 시안 메모리 반도체 공장은 총 70억달러(약 7조 5243억 원)를 들여 약 20개월간 공사를 거쳐 완성됐다. 총 115만㎡(약 34만5000평) 부지에 연면적 23만㎡(약 7만평) 규모, 20개동으로 건설된 시안 공장은 10나노급 낸드플래시(V-NAND) 메모리를 한국에 이어 두 번째로 생산한다.

이 공장은 미국 오스틴 공장에 이어 삼성전자가 두 번째로 추진하는 해외 반도체 생산 라인이기도 하다. 이 공장에는 중국인 1300여 명을 비롯해 200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또한 이 공장은 올해 말부터 후공정(반도체 테스트 및 패키징) 라인까지 완공해 완벽한 일괄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중국 공장이 위치한 시안은 1100여 년간 중국의 수도 역할을 한 역사적 도시이며 과거 동양과 서양의 문물을 연결하던 실크로드 출발점으로도 유명하다.

권 부회장은 “역사의 도시 시안에 첨단 공장이 세워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20개월 전만 해도 일정대로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을지에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안의 지하에는 수많은 유적과 보물이 있지만 이번 반도체 공장 부지에서는 유물이 없었다”면서 “삼성은 지상에 보물을 만들어 중국 사회에 공헌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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