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6% 내린 1944.4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는 사흘만에 숨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보합권에서 출발한 지수는 오전 한때 0.3% 가까이 상승하며 196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물을 쏟아내자 결국 아래로 방향을 꺾었다.
외국인은 이날 1005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98억원, 6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2500계약 가량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311억원 순매도가, 비차익거래에서는 341억원 순매수가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는 오른 종목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매도에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 재차 130만원이 무너졌다.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는 외국인 매도에 각각 2% 안팎의 하락을 기록했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점유율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SK하이닉스(000660) NAVER(035420) 신한지주(055550) 한국전력(015760) 등도 동반 하락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는 외국인의 매수와 함께 1% 가까이 상승, 엿새째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LG생활건강(051900)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 가량 오르며 닷새째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창이공항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또다시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LG상사는 실적개선 기대감에 3% 가량 상승하며 나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거래량은 2억5706만주, 거래대금은 3조256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3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36개 종목이 내렸다. 10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