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각)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통신표준특허 1건을 침해했다는 최종판결을 내렸다. ITC의 수임금지 및 판매금지 판결은 60일 이내 미국 대통령 재가를 거쳐 시행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ITC의 특허 침해 결정이 삼성전자의 주가가 박스권 탈출에 모멘텀으로 작용할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를 계기로 의외로 쉽게 화해할수 있는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다고도 풀이했다. 다만 호재는 분명하지만 주가를 결정하는 것은 결국 실적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5일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1만9000원(-1.23%)내린 1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허 소송 승소 소식에도 주가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3일 158만4000원을 고점을 찍고 좀처럼 160만원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5월들어서도 140~150만원 사이의 지루한 박스권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ITC의 특허침해결정은 상징적인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주가에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분이 해소되면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정보통신(IM)분야의 실적이 2분기를 정점으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반도체 실적이 이 부분을 메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임돌이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를 눌렀던 요인이 어느정도 해소된 것은 분명하지만 심리적인 요인외에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며 “IT기업들은 어느 한쪽에서 특허를 주장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그동안 애플이 특혜를 받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오후들어 낙폭 확대..1970선도 위태
☞삼성전자, 명분만 챙겼다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 시티', 조각 공원으로 변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