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뜩이나 어려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에 울상

마트·SSM, 1100개 매장 24일 문닫아..전통시장은 `반사익`
  • 등록 2012-06-21 오후 2:26:53

    수정 2012-06-21 오후 2:26:53

[이데일리 이학선 기자] 전국의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매장 1100여곳이 이번 주말 일제히 문을 닫는다. 가뜩이나 침체된 소비심리에 영업마저 차질을 빚으면서 대형마트와 SSM 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139480)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전국 매장 370개 가운데 75%인 279개가 각 지자체가 시행하는 의무휴업 조치로 오는 24일(일요일) 영업을 하지 않는다.

서귀포와 서산, 당진 등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휴업하는 곳을 포함하면 이번 주말 강제휴무하는 매장은 288개(78%)로 더 늘어난다. 홈플러스가 129개 매장 중 111개(86%)로 가장 많고 이마트 105개(72%), 롯데마트 72개(75%)가 의무휴업한다.

롯데슈퍼와 홈플러스익스프레스, GS수퍼마켓, 에브리데이리테일 등 SSM 업계는 1087개 매장 중 821개(76%)가 문을 닫는다.

이로써 의무휴업 적용을 받는 전국 대형마트와 SSM 매장은 6월 둘째주 1036개에서 이번에는 1109개로 늘었다. 전체 매장 10곳중 8곳이 쉬는 셈이다.

대형마트와 SSM업계는 매출감소를 걱정하고 있다. 지난 4월과 5월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2.4%, 5.7% 감소하는 등 의무휴업 영향이 곧바로 영업실적에 영향을 줬다.

업계 관계자는 "주말 의무휴무는 우리뿐 아니라 농어민이나 협력업체에 2차적인 피해를 준다"며 "적지 않은 후유증을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전통시장과 중소소매업체들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에 따르면 대형마트와 SSM의 3분의 2가 문을 닫은 지난 10일 인근의 전통시장과 중소소매업체 매출은 한주 전에 비해 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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