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인도)=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12 델리모터쇼`가 인도 뉴델리 프라가티 마이단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5일(현지시간) 본격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모터쇼에는 24개국에서 1500 여개 자동차 및 부품사들이 참가했다. 특히 이번 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흥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현지 전략형` 신차 공개가 잇따라 이뤄졌다.
| ▲ 파완 고웬카 마힌드라 사장(사진 왼쪽)과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코란도스포츠(현지 판매명 : 액티언스포츠)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쌍용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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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업체들이 이번에 선보인 신차들은 인도의 도로사정과 기상여건을 충분히 고려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차종`이 대부분이다. 현지 특성을 적극 반영한 전략 차종을 통해 인고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인도 시장 내 2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자동차(005380)도 별도의 전시관을 마련했으며, 올해는
쌍용자동차(003620)까지 합세해 모터쇼 출범 이래 가장 많은 한국기업이 참가했다.
우선 쌍용차는 `XIV-1`과 `코란도 E`등 콘셉트카 2대와 `렉스턴`, `코란도스포츠(현지명 액티언스포츠)`등 4대를 전시헸다. 렉스턴은 올 하반기부터 인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코란도스포츠도 현지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현대차는 콘셉트카 `헥사 스페이스`과 중형세단 YF쏘나타를 인도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등 총 19대의 차량을 전시했다. 이번에 세계 최조로 공개한 헥사 스페이스는 복잡한 신흥국가들의 복잡한 도시 도로에서 이동성을 편리하게 하기 위해 디자인된 맞춤형 전략차다.
미국 포드도 이번 모터쇼에서 배기량 1000cc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인 `에코스포츠`를 처음 공개했으며, 아우디도 소형 SUV Q3를 주력모델로 내세웠다.
이번 모터쇼에 전시된 차량은 총 2000여대로 이 중 신차만 50대에 달한다. 이처럼 전 세계 기업들이 높은 참가율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인도 시장이 지닌 잠재성 때문이다.
| ▲ 현대차 헥사 스페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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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2011년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약 1870만 대로 이중 이륜차가 1179만대, 승용차는 250만대에 불과했다. 그만큼 승용차 잠재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010년 인도 승용차 수요는 전년에 비해 31% 증가해 중국에 이어 2번째로 빠른 성장을 기록했다.
이번 모터쇼를 위해 인도를 방문한 앨런 멀랠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들이 미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 것"이라며 "향후 2년간 5%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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