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이르면 오는 26일께 외부인사 3~5명을 포함, 총 90여명으로 이뤄진 매머드급 TF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TF는 짧게는 연말까지 길게는 1년여 동안 가동될 예정이며 KB의 전반적인 내부 개혁을 주도하게 될 전망이다.
TF는 반장인 박동창 부사장의 진두지휘 아래 전략, 채널, 인사, 영업 등 분야별로 총 9개 팀으로 구성된다. 각 팀장은 박 부사장의 면접을 거친 부장·지점장급 인사로 구성되며, 이르면 오늘(23일)중 발표될 예정이다. KB금융에서 5~6명, 지역지점장 3~4명이 파견 형식으로 차출된다.
KB금융은 또 TF에 3~5명의 외부전문가와 국민은행 노조원 일부를 참여시킬 방침이다. TF가 일방적인 구조조정이 아닌 대내외적인 합의를 도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겠다고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태스크포스에서 추진하는 경영 방향은 어윤대 회장이 지난 13일 취임사에서 꼽은 ▲경영 효율성 극대화 ▲사업 다각화를 통한 지속성장 기반구조 구축 ▲고객 니즈(needs) 충족을 통한 신규 수익원 창출 ▲글로벌 경쟁력 제고 등으로 정해졌다.
이렇게 KB금융이 조직내 최고의 인재들로 구성된 매머드급 TF를 구성한 것은 국민은행 등 9개 계열사의 내부 조직 및 시스템을 모두 뜯어고치겠다는 어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는 게 내부 직원들의 판단이다.
TF는 또 효율적인 업무 처리를 감안, 각 팀 아래에 2~3개의 유닛(unit·총 21개)을 두고 KB카드 분사, 캐피탈사 설립, 그룹 통·폐합, 인력재배치 등 KB가 당면한 장·단기적 세부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KB금융 또 다른 관계자는 "어 회장이 KB를 `비만증`이라고까지 표현한 것을 보면 왜 매머드급으로 TF를 구성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당초 사장급으로 거론됐던 박 부사장을 TF반장으로 영입한 것은 그 만큼 TF에 대한 어 회장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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