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정부가 추석(9월 17일)을 앞두고 한우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할인행사 등 소비 촉진을 도모하기로 했다. 한우 생육 특성을 감안한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도 조만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식품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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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경기 여주시청에서 간담회를 열어 한우농가의 애로사항을 듣고 한우 수급 및 경영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전국 한우협회 등 생산자 단체, 지역자치단체 등이 참석했다.
송 장관은 “추석 성수기 수요와 농협·한우자조금의 대대적 할인행사의 영향으로 최근 한우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도축 마릿수 증가로 추석 이후에는 가격 하락이 우려되므로 할인행사와 함께 급식·가공 원료육 납품 지원 등 소비 촉진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농협 축산경제지주와 협의 끝에 지난 19일부터 비육우 사료가격을 1㎏당 20원씩 인하하기로 했다. 송 장관은 “농가 경영난을 조금이나마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고, 생산자 단체 관계자는 정부와 농협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선제적 수급 조절을 위한 중장기 한우산업 대책도 이날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정부는 10년 주기로 반복돼온 수급 불안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수급 안정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중장기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조만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송 장관은 “한우산업 안정과 발전을 위해 농가들 스스로 선제적 수급조절 조치에 적극 동참하고 자가 제조사료 사용 확대, 소 사육기간 단축 등 생산비 절감을 위해 더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당초 여주의 한우농장을 직접 방문해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지난 12일 안성의 한 한우농가에서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계획이 변경됐다. 송 장관은 “럼피스킨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전국의 한우농가와 지자체 등이 철저한 방역에 나서달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