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는 14일 이 씨외에 신모 씨(43·여)를 광고제작 분야 상무보 자리에 앉히기 위해 안 전 수석이 KT에 압력을 행사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신 씨는 2015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00여 일 남짓 KT에 근무했다.
하지만 신 씨는 이동수 전무와 마찬가지로 광고분야에서 나름 실력을 인정받아왔다. KT 관계자는 “당시 광고제작 상무보 자리는 6년 정도 근무했던 임원이 퇴사한 뒤 공석이어서 신 씨를 포함해 10여명의후보를 면접했다”며 “LG 계열사에서 근무한 바 있는 신 씨가 입사했을 때 여러 소문도 나왔지만 비전문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 씨 퇴사 이후 해당 업무는 부장급 직원이 직무대리로 맡아 하고 있다.
김준교 KT 스포츠 사장 역시 (이번에 문제가 된)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으로부터 소개받았지만 아직 별다른 잡음은 나오지 않고 있다.
황 회장과 이 회장 모두 청와대 등 정권 실세로부터 인사 청탁을 받았지만, 숫자 측면에서 이석채 회장이 훨씬 많다.
이 회장 때 낙하산 논란 인물들은 대관과 법무·홍보 등 지원 업무가 많았던 반면 황 회장 때 인물들은 광고나 스포츠 같은 전문 영역이라는 점도 다르다.
또 김은혜 청와대 전 대변인을 전무(홍보실장)로, 장치암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을 상무(법무실)로, 변철환 전 뉴라이트전국연합 대변인을 상무(경제경영연구소)로 영입했다.
KT 관계자는 “안 전 수석이 황 회장에게 이동수 IMC본부장을 추천했지만 두 번의 면접과 수개월의 내부 테스트를 거쳐 IMC본부장(전무)으로 선임했다”면서 “황 회장은 소위 능력없는 낙하산 임원은 거의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하야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정국을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다. 올해 KT 인사는 지난주 상무보 평가를 하는 등 다소 앞당겨질 것 같았는데 늦춰질 것 같다. 황 회장은 계열사 사장 임기도 3년에서 1년으로 바꿨는데 어찌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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