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담합은 나쁜 것..국민의 선택권 보장해야"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
"거대 양당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겠다"
"주권은 곧 선택권..더 좋은 정당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 전달 통로 되겠다"
  • 등록 2016-02-18 오전 10:08:44

    수정 2016-02-18 오전 10:08:44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8일 “국민의당 창당으로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국민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안 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 연설에서 “두 거대 정당의 절대적 독과점 체제로 한국의 정치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격차해소와 평화통일”이라면서 “이를 이루기 위해선 정치가 개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경제적 양극화 때문에 정치가 양극화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양극화 때문에 경제가 양극화 된다”며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먼을 인용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담합은 나쁜 것이고 경쟁은 좋은 것”이라며 “정치 또한 더 많은 선택, 더 좋은 선택을 국민께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기득권 양당체제의 철폐와 다당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치의 판을 바꾸지 않고는 무능과 무책임으로 밥값 못하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절망에 답을 드릴 수 없다”며 “거대 양당의 독과점구조인 낡은 정치의 판을 깨겠다”고 말했다. 또 “주권은 곧 선택권이다”며 “더 많은 정당 중에서 좋은 정당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민의 주권을 더 크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조직된 소수가 아니라 침묵하는 다수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각각 국민을 대변한다면서 실상은 양극단의 목소리, 지지자들의 목소리만 대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당은 한반도 평화와 공정한 성장, 충분한 좋은 일자리와 더 나은 사회 안전망,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며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 국민의당이 하고자 하는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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