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세월호 참사 당시 해경의 수색작업을 비판하는 인터뷰를 해 논란이 됐던 홍가혜(28·여)씨가 1인 시위를 하다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 인근에서 ‘위안부 합의’에 반대하는 1인 시위를 하던 홍씨를 때려 상처를 입힌 혐의로 지적장애인 박모(46·여)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홍씨는 사건 직후 페이스북을 통해 “양심 거울을 들고 피케팅을 하고 있었는데 승복 입은 나이 지긋한 여성이 욕설하더니 주먹으로 얼굴을 때렸다”며, “입술이 부어올라 피가 났고 윗니 한 개가 심하게 흔들리는 상처를 입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 사진=홍가혜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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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15분께 홍씨가 ‘역사는 지워야 하는 게 아니라 똑바로 보고 올바르게 기억해야 하는 것’이라고 쓰인 피켓과 거울을 들고 있는 것을 보고 “네가 역사를 뭘 아느냐”고 말하며 홍씨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세월호 참사 직후 2014년 4월 18일 한 방송 인터뷰에 등장해 해경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해 1월 무죄를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