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도 디젤차가 대세" VW 제타 '웃고' 골프 '울고'

  • 등록 2013-04-03 오후 3:05:00

    수정 2013-04-03 오후 3:05:0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독일 자동차회사인 폭스바겐이 지난 3월에도 미국시장에서 선전했다.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폭스바겐사의 2013년 3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3월 대비 3.1%의 신장을 이뤘다고 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자동차와 트럭을 합쳐 3.1% 늘어난 3만7704대를 팔았다. 이로써 31개월 연속 판매 상승이라는 진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1973년 이후 3월 최다판매와 1분기 최다판매 기록도 세웠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제타의 하이브리드 모델. 사진=폭스바겐 홈페이지
판매 신장의 일등공신은 소형 모델인 제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타는 3월에만 1만2872대를 팔아치워 중형 사이즈인 파사트(9521대)를 따돌렸다.

고연비의 디젤 모델들이 선전한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이 회사의 총 판매량 중 22.6%가 디젤 차량이었고 파사트 세단 중에서 34%를 차지하기도 했다. 제타 스포츠왜건 역시 2133대 판매분 가운데 대부분이 디젤 모델로 팔려나갔다.

기타 소형 SUV 모델인 티구안이 24.3% 뛰어올라 3304대를 팔았고 비틀과 비틀 컨버터블 모델은 둘이 합쳐 지난해보다 32%나 판매가 늘며 각각 2599대, 1483대를 기록했다.

폭스바겐 그룹의 미국법인을 이끄는 조나단 브라우닝 최고경영자(CEO)는 “남은 기간도 비슷한 성장세를 예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조심스럽지만 다가올 달들(months)에도 완만한 속도의 성장세가 이어질 걸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량생산 모델 중에 판매가 감소한 차종은 골프였다. 골프는 21.4%가 떨어져 2854대를 파는데 그쳤다. 골프의 경우 7세대 새 모델이 나왔음에도 미국에서는 내년 이후 판매가 예상돼 감소세를 부추겼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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