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기자가 소개한 `희귀 버섯`, 알고보니.."부끄부끄"

  • 등록 2012-06-21 오후 2:26:47

    수정 2012-06-21 오후 6:06:03

[이데일리 우원애 리포터] `희귀 버섯`이라고 소개됐던 물체가 사실은 남성용 성기구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보도한 방송국이 사과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미국 ABC 방송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해프닝을 벌인 언론사는 중국 서부 시안의 한 방송국. 방송국은 최근 류쿤부 마을 사람들로부터 `희귀 버섯`을 발견했다는 제보를 받은 후 이를 탐사보도 프로그램에 관련 뉴스로 내보냈다.

방송된 뉴스에는 예윤펭이라는 젊은 여기자가 마을 사람들이 100m 깊이의 우물을 파는 공사 중 발견했다는 `희귀 버섯`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예 기자는 이 희귀 버섯에 대해 "아주 부드럽다. 마치 살코기를 만지는 것 같다"며 질감을 설명하고는 "이는 지하에서만 자라는 매우 희귀한 버섯"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버섯의 이름은 타이수이 버섯"이라며 "타이수이 버섯은 불로장생을 꿈꾸던 진시황제가 구하려고 노력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만큼 귀한 약재로 쓰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뉴스가 방송된 직후 "해당 물체는 버섯이 아니라 남성용 성기구"라는 시청자들의 제보와 항의가 빗발쳤다.

이에 방송국은 방송이 나간 하루 뒤인 18일 중국 블로그 시나웨이보에 사과문을 게재했다.

방송국은 사과문에서 "어젯밤 우리 프로그램은 모든 이들을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우리 기자는 매우 어리고 보호가 필요하다. 불편하고 잘못된 보도에 사과한다"고 밝혔다.   ▶ 관련포토갤러리 ◀ ☞희귀 해양생명체 사진 더보기 ☞가수 겸 배우 박유천 사진 더보기 ☞6.25 동란 사진전 사진 더보기 ☞뉴 아우디 S5 사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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