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삼성, 로봇청소기 경쟁 `2라운드`

저소음 및 위치센서 강화
점유율 LG전자 49%, 삼성 43%
올해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 13만대 이상 전망
  • 등록 2011-02-14 오후 1:16:05

    수정 2011-02-15 오후 12:57:28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국내 가전 업체들이 로봇청소기의 소음을 낮추고 위치센서 기능을 강화하며 로봇청소기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작년 LG전자는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점유율 49%, 삼성전자는 43%를 각각 기록했다.

LG전자는 14일 자기위치 재점검 기능을 탑재한 로보킹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청소를 하다 일시 중단하면 마지막 청소지점으로 찾아가 청소를 시작하는 기능이다.

삼성전자(005930)는 카메라가 집안 내부 영상을 초당 30회 간격으로 촬영해 스스로 청소영역을 인지하는 탱고 스텔스 로봇청소기를 출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청소기는 흡입 등 청소를 7단계로 나눠 수행하고, 탈· 부착 가능한 초극세사 걸레로 바닥의 미세먼지를 닦아낸다.

소음 수준에서도 양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LG전자는 신제품에서 세계최저소음 수준인 48dB(데시벨)을 구현해 기존 제품보다 2dB 낮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50dB이다.   물체와 충돌을 피하면서 청소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기능도 강화됐다. LG는 센서 감지 능력을 향상해 투명한 물체부터 넓이 1cm 수준의 책상다리까지 인지해 충돌을 방지했다. 삼성은 로봇청소기가 벽에 부딪히는 것을 최소화한 케어모드와 구석구석 청소할 수 있는 가장자리 모드를 추가했다.

가격은 LG전자가 77만9000원 모델 2가지 색상(이탈리안 레드, 웨이브 블루)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고급형(블랙 & 실버· 미러레드) 75만원, 보급형(레드· 블루) 55만원 선으로 4종을 출시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 LG전자(왼쪽)와 삼성전자(오른쪽)는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각각 선보였다.
한편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11만대로 추산되는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약 49.2%의 점유율(오프라인 기준, 온라인 기준 40%대)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업계 1위를 지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3%의 점유율(오프라인 기준, 온라인 기준 30% 후반대)의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올해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를 각각 15만대와 13~14만대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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