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현대그룹 채권단 "6일까지 재무약정 맺어라" 통보

최근 공문발송.."미이행시 강도높은 후속조치" 입장전달
7일까지 佛은행 예금 1.2조 자료 요구 이어 압박 지속
  • 등록 2010-12-02 오후 1:30:00

    수정 2010-12-02 오후 1:30:00

마켓 인 | 이 기사는 12월 02일 12시 1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신성우 박수익 기자] 현대그룹 채권단이 오는 6일까지 재무구조개선약정(MOU)를 맺도록 현대그룹에 통보했다. 현대건설(000720) 인수자금에 대한 고강도 자료제출 요구 등에 이어 채권단의 현대그룹에 대한 압박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그룹와의 재무개선약정 논의를 위해 지난달 25일 회의를 개최했던 채권단은 최근 현대그룹에 오는 6일까지 약정 체결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강도 높은 후속조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9월17일 채권단 공동재제를 중단해달라는 현대그룹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자 재무약정 체결 논의를 현대건설 매각 본입찰 이후로 미루기로 합의한 바 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프랑스 나티시스 예금 1조2000억원을 둘러싼 현대그룹, 현대차그룹, 채권단간 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재무개선약정 체결도 다시 수면위로 부상, 현대그룹을 압박하는 양상이다.

현재 금융당국 및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인수자금 5조5100억원 조달을 위해 막대한 차입을 일으킨 만큼 "약정체결은 반드시 해야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현대그룹은 채권단의 재무개선약정 체결 요구에 대해 아직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기존의 올해 해운시황 회복 등으로 주력 계열사 수익력이 개선됐다는 점을 이유로 약정체결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11월16일)된 이후 처음으로 나선 공식석상에서 "현대상선의 실적이 올해 좋아졌기 때문에 (재무개선약정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채권단들이 통보는 했지만 현대그룹의 입장으로 볼 때 체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막대한 차입을 동원한 현대그룹 입장에서도 재무개선약정은 피하기가 쉽지만은 않은 `딜레마`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그룹은 연말까지 1조원 이상의 차입금 만기를 맞는다. 그룹의 연간 EBITDA 수준의 막대한 빚을 어떻게 차환발행하느냐가 관건이다. 먼저 현대건설 인수용으로 발행한 기업어음(CP) 5800억원은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만기가 도래한다. 여기에 9월말 기준 현대상선이 연말까지 갚아야 할 차입금은 5600억원으로 총 1조원이상의 리볼빙 압박에 놓였다.

현대그룹 계열사 실적이 좋다면 차입금을 일부 상환할 수도 있겠지만 9월말 현대상선(011200)현대엘리베이(017800)터는 영업익의 절반을 이자비용으로 내고 있어 그리 녹록치 않다. 결국 CP 등을 차환발행해 만기를 연장하거나 중장기 차입이 불가피한 상황. 그러나 차입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크레딧시장에서는 현대그룹이 건설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이후 발행된 현대상선 회사채에 대해 `인수가능성이 없다(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했다. 때문에 현대그룹이 회사채 시장을 통해 본격적인 자금 조달에 나설 경우 재무적 리스크에 상응해 금리는 크게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남은 건 그나마 은행권 대출인데, 재무약정 체결을 둘러싸고 은행권과 소송까지 불사했던 터라 분위기가 호의적이지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현대그룹 주력계열사들의 올해 실적이 좋아진 측면이 있지만, 반대로 현대건설 인수를 위한 차입규모를 감안하면 리스크도 더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약정 체결을 거부할 경우 최소한 개별금융기관을 통한 신규여신은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건설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막대한 차입을 동원한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채권단과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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