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한달만에 1370선..`北리스크 경계감`(마감)

선물 외국인 `맹공`→프로그램 이틀째 대규모 순매도
환율부담에 금융株 낙폭 커..금호 계열사 강세 `눈길`
  • 등록 2009-05-26 오후 3:40:12

    수정 2009-05-26 오후 3:40:1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26일 코스피시장이 재차 불거진 북한 관련 이슈에 발목이 잡히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이후 한달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며 1370선으로 주저앉았다.

북한에서 미사일이 날자 증시는 떨어졌다. 북한은 전날 장 마감 후 두개의 미사일을 추가로 쏘아올렸고, 이날은 서해에서도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보인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어 정부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전면 참여를 선언하면서 불안 수위는 점차 높아졌다. 전날 뉴욕증시가 휴장한 탓에 글로벌 시장에 미칠 파장을 가늠하지 못한 점도 경계심리를 증폭시켰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선물시장 외국인이 가장 먼저 동요했다. 이들이 1만계약 이상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틀째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졌다.

주변 아시아증시는 상대적으로 고요했다. 일본 증시는 소폭 하락에 그쳤고, 홍콩증시는 강보합세를 기록하는 등 혼조 양상의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1% 이상 상승하며 1260원대에 올라섰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6포인트(2.06%) 하락한 1372.04를 기록했다.

선물 외국인 움직임에 따라 시장이 출렁였다. 외국인은 1만2704계약 순매도로 지난해 7월11일(1만6304계약) 이후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선물시장 외국인들이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지자 6월 만기전에 서서히 매도포지션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부터 공매도가 허용되기 때문에 미리 리스크를 회피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은 전날에 이어 역발상의 순발력을 발휘하며 지수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았다. 총 3044억원 순매수로 나흘째 매수우위행진을 이어갔다. 외국인은 1578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동참했다. 반면 기관은 4597억원 순매도.

전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금융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환율 오름세로 인해 환 포지션이 많은 하나금융지주(086790)가 5.84% 급락한 것을 비롯 KB금융(105560)삼성증권(016360), 기업은행, 현대해상 등이 4~5% 밀렸다.

하이닉스(000660)는 5.14% 하락으로 약세를 이어갔고, 기아차(000270)신세계(004170), 현대건설도 5% 넘게 빠졌다. LG전자(066570)는 2.28% 내렸고, 삼성전자도 1.28% 하락했다. 포스코는 1.77% 내렸다.

반면 LG화학(051910)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4.86% 급등, 사흘내리 상승하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SK네트웍스(001740)도 4.82% 급등했고, 삼성전기(009150)와 삼성물산도 2% 이상 올랐다.

금호산업의 서울고속버스 부지 매각설로 금호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금호산업(002990)은 1.63% 상승했고, 금호석유는 6.51% 뛰었다.

거래량은 6억4807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7조8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9개 포함 176개 종목이 올랐고, 내린 종목은 646개에 달했다. 보합은 5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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