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디스플레이 한·일戰 시작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둘러싸고 한일 경쟁 본격화
삼성경제연구소 "국내업체, 세트업체와 협력강화해 제품개발과 수요창출해야" 조언
  • 등록 2007-10-08 오후 4:43:36

    수정 2007-10-08 오후 4:43:36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을 둘러싸고 한·일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8일 '한·일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OLED'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정체된 OLED 시장이 2007년 이후 '능동형'(AMOLED) 제품을 중심으로 급속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OLED 사업을 먼저 시작했지만, 한국과 대만업체에게 주도권을 내준 일본업체들이 TV 용 등 대형화를 시도하면서, 능동형 OLED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한일 업체간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OLED는 유기물 발광재료에 전류를 흘려 직접 빛을 발생하게 하는 디스플레이를 말하며, 이는 다시 능동형(AM : Active Matrix)과 수동형(PM ; Passive Matrix)으로 나뉜다.

이중 능동형은 풀 컬러화와 대형화가 가능해 TV, 휴대폰 등 응용분야가 다양한 반면 수동형은 풀컬러화에 한계가 있어 주로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중소형기기와 조명 등에 응용된다.

삼성경제연구소에 따르면 한국 업체들은 올해부터 능동형 OLED를 세계 최초로 양산함으로써 OLED 시장 선도를 지속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삼성SDI(006400)는 AMOLED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2007년 10월부터 휴대폰용 2인치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초기에는 월 150만개에서 장기적으로는 월 500만개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LG전자(066570)는 휴대폰용 AMOLED 패널을 금년내 양상해 이를 채택한 휴대전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또 기존 수동형(PMOLED) 설비·물량을 AMOLED로 단계적 전환할 계획이다.

국내 LCD 패널업체 중에서는 LP필립스LCD(LPL)가 양산 등으로 OLED에 적극 대응하고 있고, 삼성전자 등은 내부 기술개발 등으로 대비하고 있다.

LPL은 3인치 제품을 2007년말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LPL은 AMOLED 사업강화를 위해 LG전자의 OLED 사업 인수를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005년 시제품 개발(21인치 및 40인치)에 이어 최근 OLED 연구개발 조직을 확대 개편해 2009년부터 TV용 AMOLED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의 소니는 자체 패널부문과 세트부문, 재료업체가 긴밀히 협력하는 수직 통합형 접근으로 사업화 추진하고 있다. 패널을 생산할 ST-LCD(소니-도요타 합작사)의 지분도 2009년까지 모두 확보해 100% 자회사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는 TMD(마쓰시타와의 합작사)를 통해 2009년부터 OLED TV를 생산할 예정이며, 교세라는 요카이치 공장에서 AMOLED 샘플을 출하하기 시작했다. 스미토모화학도 500억엔을 투자해 2008년에 AMOLED 신규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다.

일본 LCD 패널업계 리더인 샤프는 LCD의 성능 업그레이드에 주력하면서 OLED에 대해서도 작년 6월 3.6인치 시작품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 연구소의 정동영 수석연구원은 "AUO, SK Display(산요-코닥 합작사), 東北파이오니아 등이 지난 2004~2005년 사이에 AMOLED 사업에서 철수한 이유는 기술이 미성숙한 상태에서 세트적용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다만 "한국은 "한국은 휴대폰과 TV 등 우수한 전방산업을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메이커들이 이들 세트 업체와의 협력강화를 통해 제품개발과 수요창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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