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지식 살려 교통사고 보험사기…1억 챙긴 자동차학과 대학생들 덜미

4년 간 18차례 고의 사고…9500만원 챙긴 혐의
교통 법규 위반 차량만 골라 범행
전공 지식 이용 수리비 많이 나오는 부품 위주 사고
  • 등록 2017-06-20 오전 10:05:47

    수정 2018-04-12 오전 9:35:19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4년 넘게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보험금 1억원 가량을 챙긴 대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위반 혐의로 주범 김모(22)씨 등 지방의 한 대학교 자동차학과 소속 대학생 7명 및 김씨 친구 7명 등 총 14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수도권 및 충청 일대에서 18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보험금 명목으로 9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차량을 운전하는 등 범행 과정을 주도한 건 김씨였다. 나머지 공범들은 차량에 동승하는 정도로 범행에 가담했다.

김씨 일당은 수도권과 충청 일대 도로를 누비며 신호를 지키지 않는 등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차량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교통법규를 위반한 운전자들이 사고가 났을 시 대부분의 과실을 짊어지는 점을 노리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일례로 이들은 지난 2015년 5월 8일 인천 연수구에서 차선을 갑자기 바꾸던 한 차량을 들이받은 뒤 수리비와 치료비 명목으로 보험사로부터 800만원을 받아냈다. 피해 운전자들은 자신들이 먼저 교통법규를 위반해 이같은 점을 문제삼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학과 전공으로 자동차 구성 부품 가격 등 관련 지식이 풍부했던 김씨 일당은 차량 어느 부위에 사고가 났을 때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지까지 미리 파악해 범행을 저질렀다. 이들은 수리비가 많이 나오는 차량 부위가 파손되도록 사고를 낸 뒤 보험금을 최대한 뜯어냈다.

그러나 이들의 범행은 반복된 사고 내역에 수상함을 느낀 보험사 측의 신고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에 의해 덜미가 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범행으로 챙긴 보험금을 생활비나 유흥비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김씨는 현재까지 범행을 부인하며 사고를 의도한 게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의 조사를 마친 뒤 21일 기소의견으로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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