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오페라단 '도요새의 강' 내달 28일 韓 초연

첫 번째 '현대오페라시리즈 I'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슬픔·한 품은 방랑과 치유이야기
연출 이경재·지휘 구모영 하모니
  • 등록 2016-06-27 오전 11:24:56

    수정 2016-06-27 오전 11:24:56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7월 28일 한국 초연으로 선보일 오페라 ‘도요새의 강’의 한 장면(사진=세종문화회관).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세기 영국 음악의 전환점이 된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1913~1976)의 오페라 ‘도요새의 강’(1964·Curlew River)이 국내 초연한다. 국립오페라단(1997년)과 서울오페라앙상블(2013년)이 두 차례 ‘섬진강 나루’란 제목으로 공연한 바 있지만, 번안되지 않은 오리지널 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단장 이건용)은 오는 7월 28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현대오페라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으로 20세기 영국 대표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의 ‘도요새의 강’을 선보인다.

‘도요새의 강’은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슬픔과 한, 방랑, 그 끝에서 사람들과 함께 위로하며 얻는 치유의 이야기를 담아내 현대 사회에 큰 시사점을 남긴다. 수도승 역할을 하는 남성들로만 구성되어 깊고 장중한 음색을 감상할 수 있고, 일본의 노극에 영향 받은 이국적인 색채가 특징이다.

이번 서울시오페라단의 공연에서는 예술감독 이건용과 연출 이경재, 지휘 구모영, 음악코치 정호정 등 정상급 제작진이 의기투합한다.

미친여인 역에는 테너 서필과 양인준이 출연한다. 실내악 편성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통해 동양적이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그려낸다. 또 일본 오페라리서치센터의 아사코 이시다 교수가 브리튼이 일본에서 접한 노극 ‘스미다 강’에 대해 연구, 자문해 더욱 깊이 있는 작품 해석을 선보일 것이라고 서울시오페라단 측은 전했다. 입장료는 3만~7만원. 02-399-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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