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우리투자증권(005940)과
NH농협증권(016420)의 합병 안건이 17일 우리투자증권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승인을 받았다.
합병비율은 피합병회사인 NH농협증권 보통주(액면가 5000원) 1주당 우리투자증권 보통주(액면가 5000원) 0.68주를 교부하는 방식이다. 합병후 통합회사 이름을 ‘NH투자증권’으로 바꾸고 경영임원·고문·자문역을 두는 근거를 담은 정관변경과 임원·감사 선임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선임된 합병회사 등기임원은 합병회사 대표이사를 맡는 김원규 우리투자증권 대표이사를 비롯해 상근감사인 백복수 현 NH농협증권 상근감사, 비상근이사인 정용근 전 농협중앙회 신용대표 등과 사외이사 6명이다. 사외이사 6명 가운데는 허과현·정영철·안덕근 이사는 현 우리투자증권 사외이사이며, 김만기·박인석·이종구 이사는 현 NH농협증권 사외이사다.
이날 주총에서는 합병에 반대하는 우리투자증권 노동조합을 비롯한 일부 주주들이 합병 타당성에 대한 설명을 집중 요구하면서, 주총 시간이 1시간을 훌쩍 넘어섰다. 주총 의장인 김원규 대표는 “합병 후 통합회사는 자기자본과 수익 측면에서 명실상부 국내 1위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마켓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고객이탈과 경쟁을 최소화하고, 대주주 측면에서도 전략적 집중을 꾀할 수 있다”고 합병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의 합병이 주총을 통과하면서 오는 31일 합병등기를 끝으로 합병작업이 마무리되고, 내년 1월 20일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 등기전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 현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이날부터 29일까지 진행되지만, 회사가 제시한 주식매수청구가격(우리투자 8715원·NH 5060원)이 현 주가보다 20%~40% 낮아 실제 청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날 주총에 앞서 우리투자증권 지분 8.4%를 가진 국민연금을 비롯해 자산운용사·외국계투자자 등 상당수 주주들도 회사 측에 합병 찬성 의견을 위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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