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주가는 전날보다 0.94%(200원) 내린 2만1150원에 마감했다. 지난 15일 이후 21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내리막이다.
하이닉스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은 바로 올 4분기 실적이다. 반도체 가격 회복이 더뎌지면서 4분기 실적에 큰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 4분기 메모리 출하량은 D램 38나노미터(nm) 전환 등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면서 "다만 D램 가격이 급락하면서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6% 증가한 2조4000억원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PC D램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면서 "실적적인 실적 개선 속도가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는 점이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장기 성장의 큰 그림은 유효하다고 입을 모았다. SK텔레콤으로 인수되면서 안정적인 투자처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인수 확정 이후 처음으로 하이닉스를 방문했다는 소식에 낙폭이 일부 줄기도 했다.
송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인수와 유상증자에 따른 생산규모 여력 확대로 하이닉스의 중장기적인 성장이 가능해졌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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