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삼성생명 지분 매각 돌입[TV]

  • 등록 2011-05-25 오후 2:16:30

    수정 2011-05-25 오후 2:16:30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공정거래법 상 상호출자금지 조항에 따라 삼성생명(032830) 지분 매각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시장의 충격을 고려해 장외거래를 통해 매각할 예정입니다. 조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삼성전자가 135만8000주의 삼성생명 보유 주식 전량을 매각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지분을 주당 9만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할인율을 일부 적용하더라도 삼성전자가 매각하는 삼성생명 주식의 가치는 1200억 원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최근 삼성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했습니다.

삼성전자가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지난 1999년으로 삼성자동차 부채처리 과정에서 비롯됐습니다.

당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삼성자동차의 부채처리를 위해 삼성생명 주식 400만주를 출연했고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광주삼성전자는 이건희 회장의 출연 물량 중 13만5800주를 인수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가 광주삼성전자를 흡수합병하면서 삼성전자가 광주삼성전자의 보유 삼성생명 지분을 소유하게 됐습니다.

공정거래법 상 상호출자금지 조항에 따라 삼성전자는 삼성생명 지분을 오는 6월30일까지 처분해야 합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물량이 많아 장내 매도하면 시장에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장외거래를 통해 기관투자가 등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데일리 조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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