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상생협약 중 하나인 `이마트가 동네 수퍼에 싸게 물건을 공급한다`는 조항을 중기청은 문구 그대로 받아들인 반면, 이마트는 `볼런터리 체인(이하 VC)` 형태의 도매업으로 해석해 가맹사업인 `에브리데이365` 사업을 추진 중이다.
VC는 가맹본부가 가맹 수퍼에 상품을 공급하지만 매장 인테리어나 운영방식에는 간섭하지 않는 가맹사업의 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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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004170) 이마트는 VC방식의 `에브리데이365` 가맹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번 사업이 중기청과 사전 협의된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달 26일 신세계는 중기청,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한국체인사업협동조합 등과 `대·중소유통업체의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지원 방안은 중소 수퍼마켓 상인들이 이마트 상품을 수퍼조합이나 체인본부에 주문하면 중소기업 유통센터와 이마트 점포를 통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이마트는 이를 VC방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신세계는 중기청과의 협약 하루 전인 25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에브리데이365` 정보공개서를 등록하는 등 사전에 이 사업을 준비해왔다. 정보공개서는 가맹점 모집을 위해 수익분배·투자비 등을 공개하는 문서로, 등록이 완료되면 가맹점 모집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중기청은 `에브리데이365`는 사전에 협의되지 않은 이마트의 독자적 행보라고 맞서고 있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 내용에는 VC 방식에 관한 어떠한 내용도 들어가지 않았다"며 "수퍼연합회와 체인조합에 이마트 물건을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에 대해 이마트가 VC형태의 가맹사업으로 고집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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