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분위기는 다소 불안했다. 국내외 부양책들에 대한 실제 효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뉴욕증시가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하며 이렇다할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일본 등 대부분 아시아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며 분위기는 반전됐다. 여기에 오후에 정부가 내놓은 주택부문 양도소득세 감면조치 등 주택시장 지원정책이 상승 버팀목이 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0포인트(1.07%) 오른 1192.44에 마감했다. 장중 등락폭은 27포인트에 불과해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
개인이 오전 내내 강한 매수에 나서며,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강한 모습이였다. 대형주는 0.95% 오른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64%와 1.71% 상승했다.
개인 매수 둔화 이후, 바통을 넘겨받은 기관이 매수에 나서며 사흘만에 1412억원 사자우위로 마감하며 주가 상승을 도왔다. 반면 외국인은 1092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나흘째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170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49억원 순매도 등 총 1559억원 순매수가 유입됐다.
전기가스업과 전기전자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다. 보험업종이 4% 가까이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이 밖에 운수장비 의약품 철강금속 등이 2%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한국전력(015760) S-Oil(010950) 등이 부진했지만, 포스코(005490) 현대중공업(009540) SK텔레콤(017670) 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등이 상승세를 탔다.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세령씨가 이혼소송 제기한 가운데 대상그룹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임씨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대상홀딩스(084690)는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고, 대상홀딩스 지분 1.62%를 보유하고 있는 대상(001680)도 6% 가까이 상승했다.
23개 상한가 포함 587개 종목이 올랐고, 5개 하한가 포함 227개 종목이 하락했다. 79개 종목은 보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억6692만주와 4조142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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