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의안에 따르면 대한전선과 에스네트는 남광토건 이사회를 등기이사 각각 5명씩 동일한 비율로 구성키로 했다.
또 이사회 의장은 에스네트의 차종철 회장이, 대표이사 및 감사 등 주요 임원은 양측이 합의해 선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한전선은 재무담당 임원에 대한 선임권을 갖고, 양측은 향후 각각 회사지분을 25% 이상 의무적으로 보유토록 합의했다.
이밖에 양사가 주식의 우선 매수권과 동반 매각에 관한 관리 등에 대해 합의했고, 주주총회 등에서 양측은 의결권을 상호 합의하에 행사키로 의견을 모았다.
남광토건은 "어느 한쪽이 회사 지분을 25% 이내로 처분할 때까지는 공동경영이 유지될 것"이라며 "에스네트 측은 종업원과 향후 2년 이상 지분을 매각하지 않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향후 2~3년간은 공동경영이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네트측도 대한전선에 지분 4.5%를 매각하고 확보한 자금으로 향후 우리사주조합 지분(3%)를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네트측은 “대한전선에 지분을 매각해 확보한 금액을 우리사주조합 지분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향후 대한전선측과 비슷한 수준의 지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한전선은 지난 4월 알덱스 인수를 통해 남광토건의 1대 주주로 올랐으나 이사회 구성과 대표이사 임명 등 회사 경영방안과 관련 2대 주주인 에스네트측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해 그동안 협의를 진행해 왔다.
또한 대한전선의 안양 및 시흥 공장부지 개발 등 자체사업은 물론 국내외 건설프로젝트에 동반 진출할 기회가 확대돼 성장 잠재력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최근의 어려운 시장상황에서 남광토건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양 측 대주주간의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서로 인식하게 되었다"며 "남광토건은 그 동안 다소 느슨해졌던 조직분위기를 일신하고 경영안정을 기하게 되었을 뿐 아니라 재무와 영업, 관리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새로운 모습을 갖춰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광토건은 1947년도에 설립된 도급순위 30위권의 회사로 도로, 철도, 교량, 터널 등 토목사업 중심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하우스토리’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건축부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프리카 앙골라를 중심으로 해외사업부문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중견건설업체중 사업포트폴리오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