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저가항공 이륙준비 완료..본격시동

  • 등록 2008-02-28 오후 2:41:12

    수정 2008-02-28 오후 2:53:52

[이데일리 정태선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이 저가항공사인 '에어 부산(구 부산국제항공)' 출자를 완료하고 저가항공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대표이사 등 절반이상의 이사를 아시아나측 인사로 채워 직접경영 의지를 밝혔고, 향후 증자를 통해 지분을 51%까지 확대키로 했다.

▲ 에어부산 김수천 신임대표(아시아나 여객영업상무)
28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에어 부산은 지난 27일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주주총회를 열어 아시아나항공의 경영 참여에 따른 정관개정, 아시아나항공의 주금납입, 대표이사 등 이사선임, 사명변경 등을 의결했다.

이에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에어 부산과의 투자협약에 따른 주금 230억원 납입을 완료했다. 이로써 에어 부산의 자본금은 종전 245억4000만원에서 475억4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율은 현재 46%.

에어 부산은 이날 주총에서 대표이사에 아시아나항공 여객영업부문 김수천 상무를 선임하는 등 이사회를 구성할 등기임원 7명을 선임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 측은 대표이사를 포함, 등기임원의 과반수인 4명의 이사를 선임해 위탁경영이 아닌 사실상 직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향후 증자시 51%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는 권리도 함께 확보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명도 `부산국제항공'에서 `에어 부산'으로 변경했다.

김수천 신임 에어 부산 대표이사는 "에어 부산은 아시아나항공의 경영노하우나 정비 훈련 등 인프라를 지원받아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할 수 있어 수익전망이 밝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내달 중 정기항공운송사업면허를 신청하고, 이르면 오는 11월 정식취항이 가능하다"며 "아시아나항공의 정비격납고를 이용할 수 있어 운항증명취득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부산~김포노선엔 대한항공이 왕복 22편, 아시아나항공이 왕복 9편을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의 연내취항이 성사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및 에어부산의 편수가 비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에어 부산은 연내 정식취항을 목표로 다음달 중 항공기 기종을 선정한 뒤 6월까지 정기항공운송면허 등 행정절차와 조종사 고용계약 등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에어 부산은 세운철강 등 부산지역의 15개 기업이 245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저가항공사다. 당초 2009년 6월 부산~김포.제주.인천 등 국내선과 중국.일본 등 국제선에 취항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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