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만으로 지수가 단기 급등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4.91포인트(0.66%) 하락한 736.93을 기록했다.
개장초는 순조로웠다. 코스피 시장은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혼조세를 거듭한 반면, 코스닥 시장은 장 중반까지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다.
상승출발했지만, 748선이 지나는 2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뚫기에는 에너지가 부족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대형주 위주의 포토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외국인과 기관들이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는 하락반전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억원과 3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고, 이는 코스닥 대형종목의 하락세와 지수 반락으로 이어졌다.
코스닥 대장주 NHN(035420)은 4.67% 빠졌고, 통신주 1, 2위를 다투는 하나로텔레콤(033630)과 LG텔레콤도 나란히 6.5%와 3.6%씩 떨어졌다. 코스닥 상위 1~5위까지 종목이 모두 하락세였다.
대형종목들은 부진했던 반면, 일부 테마주로 매기가 몰렸다.
BBK주가조작 사건으로 검찰조사가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테마주들은 오늘도 강세를 이어갔다. 일부 친인척 관련주를 비롯, 대운하 관련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보였다.
광주와 전남 일대에서 조류독감이 발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방역, 소독, 백신주를 포함, 대체재로 분류되는 수산주들 역시 상승세였다. 중앙백신(072020)과 제일바이오 등이 2~3%대의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수산식품 가공업체인 동원산업(006040)과 신라수산 등도 2% 가량 올랐다.
이밖에 코스피 건설주 상승세에 편승해 코스닥 건설주도 3.82% 올랐다.
이날 코스닥 시장은 30개의 상한가를 포함, 511개 종목이 올랐고, 8개 하한가 포함 47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71개. 거래량은 4억7552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1조6631억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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