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창작악단,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 선봬

14~ 15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고전을 더 친밀하게 느끼도록"
  • 등록 2021-07-09 오전 11:38:37

    수정 2021-07-09 오전 11:38:37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국립국악원은 오는 7월 14~ 15일 이틀간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창작악단의 기획공연 ‘전통의 재발견’을 개최한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이용탁 예술감독의 지휘로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전통 국악의 기악과 성악 장르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고 국악관현악이라는 현대적 음악 어법에 맞게 재해석한다.

창작악단은 “전통공연예술의 정통성을 강화함과 동시에 창조를 통한 올바른 계승을 이어가고자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악과 민속악의 기악·성악 장르를 주제로 한 4곡의 협주곡과 전통 국악의 특징을 살린 국악관현악 작품 1곡 등 총 5곡을 연주한다.

기악 장르로는 민속악의 ‘대풍류’와 정악의 ‘천년만세’를 주제로 2곡을 선보인다.

최지혜 편곡의 ‘신대풍류 협주곡’에서는 관악기 중심의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되는 ‘대풍류’를 국악관현악과 함께 피리, 대금, 해금의 관악 3중주 협주곡으로 새롭게 작·편곡해 연주한다. 협연에는 이종대(피리), 김방현(대금), 홍옥미(해금)가 함께 한다.

임교민 작곡으로 위촉 초연하는 천년만세 협주곡 ‘仁愛(인애)’에서는 정악의 대표 악곡 중 하나인 ‘천년만세’를 주제로 원곡의 훼손 없이 가야금, 거문고, 해금의 현악 3중주 협주곡으로 선보인다. 이지혜(가야금), 김준영(거문고), 이소라(해금)가 협연자로 나선다.

성악 장르로는 정가 중 ‘가곡’과 ‘판소리’가 국악관현악과 협연한다.

김창환 작곡의 위촉 초연으로 선보이는 ‘국악관현악에 의한 이중창 가곡협주곡’에서는 가곡 중 남자 혼자 부르는 ‘언락’과 ‘편락’을 남성 2중창으로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가곡은 김병오와 이동영이 맡는다.

이용탁 작곡·편곡의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구름 자욱한 곳’에서는 심청가의 눈대목 중 ‘범피중류’ 대목을 여성 판소리 2중창과 함께 하는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다. 판소리에는 염경애, 조정희가 참여한다.

이번 공연 중 유일한 국악관현악 작품인 이건용 작곡의 ‘산곡’은 도입부에서 전하는 정악의 ‘여민락’과 후반부의 ‘사물놀이’ 가락이 어우러지면서 국악관현악과 전통 국악의 아름다운 조화를 만날 수 있다.

이용탁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예술감독은 “전통예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한편, 시대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새로운 작품으로 고전을 보다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는 2만~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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