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돼지열병 임진강변 집중 발생 감안해 소독 철저"

국무회의 주재.. "중점 관리지역 발생 불행 중 다행"
"제일평화시장 화재, 훈소 장시간 지속 원인 찾아야"
"한미동맹 공고 재확인, 북미협상 실질적 성과 도출해야"
  • 등록 2019-09-24 오전 10:54:49

    수정 2019-09-24 오전 10:54:49

이낙연 국무총리가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4일 경기도 김포와 파주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추가로 확진된 것과 관련, “지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곳이 임진강 변”이라며 “이것이 시사하는 바가 무엇인가를 감안해서 충분히 소독을 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 5월이었다. 그 뒤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아직 투명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상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바이러스의 잠복기간 안에 있었다는 것, 발생지역이 모두 중점 관리지역 안에 있었다는 것은 그나마 예측 가능성 범위 내에 있었다는 점에서는 불행 중 다행”이라면서 “그러나 앞으로 어떤 일이 있을지 모른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 4건 모두 임진강변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른 곳에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는 것인가. 그러한 점에서 농식품부가 중심이 돼서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대비를 해 주셨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신당동의 제일평화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언급하면서 “진화가 23시간이나 계속됐다. 거기가 옷가게들이 밀집한 곳이어서 이른바 훈소 상태, 불길은 보이지 않는데 연기는 계속 나는 그런 상태가 장시간 계속됐다”면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왜 그게 좀 더 빨리 종료되지 못했는지 하는 것을 행정안전부와 관계부처,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어 “다행히도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상인들로서는 삶의 기반을 잃었다는 충격을 받고 계실 것”이라며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수 없는 것인가, 이른바 훈소 상태가 23시간이나 계속될 필요가 있었는가 등을 행안부와 소방청이 잘 연구를 하셔서 가까운 시일 내에 보고 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선 “대체로 한미 동맹의 공고함을 재확인 하시고, 한반도와 우리 지역의 다양한 도전에 한미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서 효과적으로 대처해나가자 하는데 합의를 하셨다”면서 “북미 관계에 관해서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합의 사항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면하는 문제로서는 북미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조기에 도출하도록 한다는 데에 여러 가지 음미할만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11월 하순에 부산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가 열린다. 아세안 10개국 정상과 기업인들을 포함해서 1만여명이 오신다고 한다”면서 “문재인정부 들어서 개최하는 국제회의 중에서는 아마도 최대의 규모가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외교부를 포함한 관계부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한·메콩 정상회의, 의제 준비 그리고 정상들뿐만 아니라 기업인들 간에 뭘 협의할 것인지 미리 잘 준비하셔서 최대의 성과가 나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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