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담화 전문가 인선…반성있는 역사인식 담길까

고이즈미 전 총리도 `무라야마담화` 계승
담화 계승하겠지만 의미 퇴색될 가능성도
  • 등록 2015-01-05 오전 11:37:20

    수정 2015-01-05 오전 11:37:20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종전 70주년을 맞은 올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내놓을 `아베담화`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3월 아베담화 관련 전문가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담화 작성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NHK 등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전문가 회의를 위한 인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역대 총리들의 담화는 역사 인식과 주요 정책에 관한 자신들의 입장을 국내외에 밝히는 역할을 해왔다. 종전 50주년인 1995년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 당시 총리는 과거 신민지 지배와 침략을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담화를 발표했다.

종전 60주년을 맞은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는 ‘무라야마담화’의 역사 인식을 계승했다. 이와 관련해 아베 정부도 “역사 인식과 관련해 아베 정부는 역대 총리의 입장을 계승한다”는 내용의 답변서를 채택한 바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 직후 “과거의 전쟁에 대한 반성과 전후 일본의 행보를 통해 앞으로 일본이 어떤 길을 갈 것인지 담고 싶다”며 담화 방향성을 밝힌 바 있다.

아베 총리가 큰 틀에서 역대 총리들의 역사 인식은 계승하겠지만 그 의미가 모호해지거나 퇴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총리 취임 이후 무라야마담화와 위안부 강제동원을 사죄한 고노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아베 총리는 담화 수정 움직임에 일본 안팎에서 뭇매를 맞으면서 자제하는 분위기이지만 언제라도 다시 역대 총리의 역사인식을 부정할지 모른다. 아베가 이끄는 자민당은 지난해 총선에서 공약집을 통해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한 올바른 역사 인식이 형성돼야한다”면서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명예와 신뢰가 회복돼야한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역사 인식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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