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05380)그룹은 12일 소형부터 SUV에 이르는 친환경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늘어나는 친환경차 시장 수요와 강화되는 정부의 친환경 규제를 동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9월 202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 배출량 기준을 97g/㎞, 연비 기준을 24.3㎞/ℓ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기아차가 현재 판매·시범운영하는 친환경차는 전체 32개 모델 중 7종이다.
현대차(005380)는 쏘나타·그랜저 하이브리드를 판매하고 있고, 투싼 수소연료전지차(FCEV)를 시범 운영 중이다. 또 기아차(000270)는 K5·K7 하이브리드와 쏘울·레이 전기차(EV) 4종을 판매한다.
현대·기아차는 여기에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대거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란 전기차처럼 충전 콘센트가 있어 일정 거리(약 40~50㎞)는 전기 모드로만 갈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특히 내년 중 도요타 프리우스, 혼다 인사이트 같은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도 선보이고, 이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또 아직 출시하지 않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시장에도 뛰어든다. 올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신모델을 출시하는 현대차는 내년 중 같은 모델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준중형 모델까지 확대, 2020년까지 6개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현대·기아차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초점을 맞춘 것은 현실적인 시장 성장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에 따르면 친환경차 시장은 올해 225만대에서 2020년 637만대로 성장할 예정인데, 이중 60%는 하이브리드차다. 하이브리드차는 같은 기간 184만대에서 395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6만대에서 139만대로 큰 폭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는 현 24만대에서 89만대, 수소연료전지차는 132대에서 5833대로 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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