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기름유출량 최대 754㎘..추정치 5배 달해

[세종=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발생한 유조선 우이산호 충돌에 따른 기름 유출량이 당초 추정치 164㎘의 4.6배인 최대 75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해양경찰서는 28일 이런 내용을 담은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 2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경은 지난 3일 중간수사 발표에서 GS칼텍스 현장 관계자와 파공 시설에 대한 조사를 토대로 약 164㎘의 기름이 바다에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GS칼텍스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폐쇄회로(CC)TV 영상, 도면과 현장 확인 등으로 확인한 결과 추정치의 최대 4.6배인 754㎘의 기름이 유출된 것으로 산출했다.

해경이 산출한 유출량은 원유 약 339㎘를 비롯해 납사 약 284㎘, 유성 혼합물 약 32∼131㎘ 등으로 최소 655㎘에서 최대 754㎘이다.

중간 수사발표 때보다 유출량이 많아진 것은 송유관 밸브 차단 시간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들의 허위 진술과 서류 조작 때문이라는 게 해경 측 설명이다.

한편, 해경은 관련자 8명을 해양환경관리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 선박파괴, 업무상 과실 치상, 증거인멸 등의 혐의로 형사입건했으며 과실 정도에 따라 검찰과 협의, 신병 처리할 예정이다.

또 선사인 오션탱커와 GS(078930)칼텍스 법인도 관계 법령에 따라 처벌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