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 증설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정 회장이 개막 48일째를 맞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찾아 한국관과 주제관, 현대차그룹관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여수 방문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11일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는 불참했었다.
|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관 내에 전시된 차량 모형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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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회장은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현대차그룹관에서 만나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현대차그룹이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과 왕 부총리와의 면담은 오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리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을 앞두고 가진 만남이라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순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준공식이 예정돼 있는 터라 정 회장의 중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배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기공식과 준공식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왕 부총리와 함께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강동석 위원장 이하 조직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그룹이 구매한 입장권 20만장이 소외 이웃들에게 엑스포 관람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엑스포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 정몽구 회장(사진 오른쪽)과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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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지구 세 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지지를 요청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쏟았으며, 개막 이후에도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정 회장의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도움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여수시는 정 회장을 여수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오는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약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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