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中사업확장 앞두고 인맥쌓기도 `공격적`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 맞춰 여수 방문
방한한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 면담
  • 등록 2012-06-28 오후 2:54:49

    수정 2012-06-28 오후 2:54:49

[이데일리 정병준 기자]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이 중국 현지 생산공장 증설 이벤트를 앞두고 ‘중국 인맥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8일 정 회장이 개막 48일째를 맞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현장을 찾아 한국관과 주제관, 현대차그룹관 등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여수 방문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달 11일 열린 엑스포 개막식에는 불참했었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차그룹관 내에 전시된 차량 모형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이날 정 회장은 여수엑스포 ‘중국의 날’을 맞아 한국을 방문한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현대차그룹관에서 만나 면담을 가졌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중국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중국과 현대차그룹이 함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왕 부총리는 “올해 한·중 수교 20주년을 맞은 한국과 중국이 더욱 발전적인 관계를 만들어 가는 데 현대차그룹이 든든한 가교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며 “중국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회장과 왕 부총리와의 면담은 오는 29일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서 열리는 기아차 중국 3공장 기공식을 앞두고 가진 만남이라 의미를 더했다. 아울러 다음달 중순 현대차 베이징 3공장 준공식이 예정돼 있는 터라 정 회장의 중국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배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기공식과 준공식에 모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이날 왕 부총리와 함께 강동석 여수엑스포 조직위원장이 주최한 오찬에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와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강동석 위원장 이하 조직위원회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도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현대차그룹의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현대차그룹이 구매한 입장권 20만장이 소외 이웃들에게 엑스포 관람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엑스포의 성공에 기여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정몽구 회장(사진 오른쪽)과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악수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한편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 명예위원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지난 2007년 지구 세 바퀴가 넘는 거리를 이동하며 지지를 요청하는 등 엑스포 유치에 온 힘을 쏟았으며, 개막 이후에도 성공적인 행사 진행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정 회장의 여수엑스포 유치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과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인 도움에 대한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중 최고 등급인 무궁화장을 수여한 바 있다. 또 여수시는 정 회장을 여수 명예시민으로 위촉하기도 했다.

오는 8월 12일까지 여수 신항 일대에서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열리는 여수엑스포에는 약 800만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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