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동결에 코스피 크게 웃었다..1640선 회복(마감)

31.33오른 1646.79..외국인 4천억 순매수
삼성전자 75만원 회복..포스코 현대차도 `활짝`
  • 등록 2009-10-09 오후 3:20:14

    수정 2009-10-09 오후 3:28:17

[이데일리 김경민기자] 9일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들이 일제히 오른데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 결정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부담을 털어내면서 오랜만에 크게 웃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1.33포인트(1.94%) 오른 1646.7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가 2.1% 오르며 시장 상승을 주도했다.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91%와 0.85% 상승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는 알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감소에 힘입어 하루만에 반등했다. 전날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하면서 장 출발 전부터 상승은 어느 정도 보장돼 있었지만 금통위를 앞두고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로 상승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다.

하지만 금리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당국에서 당분간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연내 금리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고 주가는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속도가 크게 둔화됐다는 점 또한 투자심리에 온기를 제공했다.

특히 긴 중추절 연휴를 마치고 문을 연 중국시장이 크게 급등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더욱 밝게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오랜만에 매수주체로 복귀한 외국인의 활약이 돋보였다. 외국인은 4061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하며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3293억원과 878억원 팔자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총 1290억원 순매도가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기존 주도주들이 강하게 반등하는 분위기였다. 기계업종이 4% 이상 올랐고 전기전자 철강금속 운수장비 건설업종 등이 2~3% 오름세를 기록했다. 대부분 업종이 오른 가운데 섬유의복 통신업 음식료품 업종만 소폭 뒷걸음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줄줄이 올랐다. 낙폭과대 인식과 반도체가격 강세 호재가 맞물리면서 삼성전자(005930)가 5% 가까이 올랐고 하이닉스(000660)도 상승했다. 포스코(005490)KB금융(105560) 현대차(005380) 신한지주 한국전력 현대모비스 등 대부분 상승세를 탔다.

6개 상한가 포함 538개 종목이 올랐고 1개 하한가 포함해 261개 종목이 하락했다. 81개 종목은 보합.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3144만주와 5조9105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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