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1% 내린 6만 5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6만 4800원까지 내려서며 52주 최저가까지 내려섰다.
삼성전자의 하락세는 외국인과 기관이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10일 기준) 삼성전자를 2조 5603억원 규모 순매도했고, 기관은 7771억원 규모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만 같은 기간 삼성전자를 3조 3290억원 규모 순매수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AI산업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부진은 한국 반도체 업종 주가에도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최근 메모리 현물시장의 가격 부진 등 부정적인 시그널과 함께 파운드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TSMC와의 격차 확대 등 구조적 요인도 가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적 추정치가 낮아지며 이달 들어 KB증권도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종전 13만원에서 9만 5000원으로 대폭 낮췄고, 현대차증권(11만원→10만 4000원)과 DB금융투자(11만원→10만원)으로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며 삼성전자가 당분간 반등 모멘텀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투자와 IT 수요 의구심으로 반도체 빙하기가 미국과 한국 모두에서 길어지고 있다”며 “매크로와 통화정책 환경을 고려하면 기술주 로테이션 과정이 당분간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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