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직전까지 갔었는데’ 카바나, 강력해진 펀더멘털 (영상)

카바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월가 호평
웰스파고, ‘비중유지’→‘비중확대’·목표가 75→175달러
강력한 중고차 수요 및 수익성 개선세 ‘뚜렷’
  • 등록 2024-08-02 오후 3:27:48

    수정 2024-08-02 오후 3:35:48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미국의 온라인 중고차 거래 플랫폼 운영사 카바나(CVNA)에 대해 더 이상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지난 2022년 파산 직전까지 갔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월가의 변심은 반가울 정도다.

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데이비드 랜츠 애널리스트는 카바나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75달러에서 175달러로 130%나 올려잡았다.

이날 카바나 주가는 전일대비 10% 급등한 146.52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장마감 후 깜짝 실적을 공개했고, 월가의 호평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 전반적으로 큰 폭의 조정이 나온 것을 고려할 때 엄청난 성과다.

카바나는 지난 2021년부터 드라마틱한 행보를 걷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비대면 거래 방식이 부각됐고 중고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2021년 8월 377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코로나 엔데믹과 함께 경기 둔화 우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중고차 수요가 급감하자 경영이 급격히 힘들어졌다. 감당할 수 없을 만큼 늘어난 부채와 높은 이자율 부담으로 파산 가능성까지 점쳐지면서 2022년 12월 주가는 3달러대까지 고꾸라졌다. 이후 부채 재조정과 업황 개선에 힘입어 점차 정상화되어가는 과정이다.

이번에 공개한 2분기 실적도 정상화 기대감을 높였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341억달러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 324억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소매 판매량이 10만1400대로 전년대비 33% 급증했다. 단위당 총이익(GPU, 차량 한 대 판매시 총이익)도 529달러 늘어난 7049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14달러를 기록해 적자(-0.07달러)를 예상했던 월가를 놀라게 했다.

카바나는 이어 연간 조정 EBITDA(상각전 이익) 가이던스를 10억~12억달러로 제시했다. 전년도에 기록한 3억3900만달러와 비교해 2.9~3.5배 늘어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데이비드 랜츠는 “현재 거시경제적 리스크와 자동차 산업의 불확실성에도 카바나의 장기적 기회는 우리가 무시할 수 없을 만큼 강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선 펀더멘털에서 확실한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 근거다.

그는 “EBITDA 증가와 이자율 하락 등으로 부채 리스크가 줄고 있고, 잠재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이익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총 1조달러 규모에 달하는 시장에서 현재 카바나의 점유율은 1%에 그치고 있는데 점차 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는 엄청난 기회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랜츠는 “웹사이트의 재고 수준을 초과하는 강력한 수요를 반영해 전국적으로 차량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며 “현재 소매판매 수준의 3배로 성장시킬 능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니덤의 크리스 피어스도 비슷한 이유로 카바나 목표주가를 종전 160달러에서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목표가다. 크리스 피어스는 지난달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인바 있다.

한편 월가에서 카바나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22명으로 이 중 6명(2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매수 의견은 단 1명뿐이었다. 평균 목표주가는 141.7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 낮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