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에 총리 후보군 보고…안철수·한덕수·김한길 거론

금주 후보 압축·당선인 보고, 4월초 지명
초대 국무총리설 질문에 웃음꽃 핀 안철수
김대중·노무현·MB 거친 경제전문가 한덕수
朴정부 첫 해 대선패배 민주당 이끈 김한길
  • 등록 2022-03-29 오전 10:19:13

    수정 2022-03-29 오전 10:19:13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내달 초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가 결정된다. 이번 주 중에 최종 후보군이 추려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된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한덕수 전 국무총리, 김한길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29일 서울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4월 초 (총리 후보자) 인사를 발표하기 위해서는 지금쯤 어느 정도 후보를 압축하고 검증과 보고 과정 있어야 할 텐데, 세세한 부분은 확인은 하지 않았다”며 “(4월 초) 발표를 위해 최대한 노력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금주에 복수의 후보군을 윤 당선인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 인수위 검증 절차를 걸쳐 윤 당선인이 내달초 후보자 1인을 지명할 전망이다.

현재 후보군에는 안 위원장이 우선 거론된다. 인수위원장으로 새 정부의 전반적인 국정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고, 통합의 상징이라는 이유에서다. 안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다른 어떤 일에 신경 쓸 만한 여력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지난 28일 오후 삼청동 인수위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새 정부 초대 총리설’에 대해 질문을 받자 기분 좋게 크게 웃은 뒤 답변을 하지 않았다.

한덕수 전 총리도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윤 당선인이 지난 26일 인수위 워크숍에서 키워드로 제시한 ‘실용주의·경제’ 관련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박사를 졸업한 한 전 총리는 주OECD 대사, 청와대 경제수석,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 주미대사, 한국무역협회장 등을 역임한 경제 전문가다.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다.

다른 총리 후보군으로는 인수위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박용만 전 두산 회장,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을 맡은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주승용 전 국회부의장, 4선 중진의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임종룡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승환 연세대 총장,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 등이 거론된다.

인수위는 더불어민주당의 ‘송곳 인사검증’을 무난히 통과할 만한 인물을 구하는데 공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국회는 민주당 172석, 국민의힘 110석이다. 민주당이 수용할 만한 적임자를 찾는 것도 관건이다. 이 때문에 2013년 박근혜 정부 첫 해에 민주당 대표를 맡아 대선 패배를 추스른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도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김은혜 대변인은 “총리 인선은 총리와 대통령 비서실장, 경제부총리 등 전체 큰 틀 안에서 결정돼야 한다”며 “원팀으로 이어갈 최적임자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능한 정부로 일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알아보고 검토·검증 작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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