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정진석 “폭풍 속에서 지내온 7개월 많이 배웠다”

14일 의총 “탄핵가결, 원내대표 정치적 책임지는 게 마땅”
  • 등록 2016-12-14 오전 10:31:00

    수정 2016-12-14 오전 10:31:00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폭풍 속에서 지내온 7개월이었다.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사퇴발표에 대한 소회를 밝히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에서 배출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은 우리 헌정사의 큰 불행”이라면서 “그런 상황에서 당 지도부 일원인 원내대표가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마땅하다.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고 도리”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과 6월 조기대선 실시’ 당론을 유지 못했다는 당 일각의 지적과 관련, “이 자리에서 당론 채택한 것은 맞다. 저 역시 그 방법이 더 옳은 방법이라 생각했다”면서도 “그러나 현실적으로 4월 퇴진 6월 대선 당론 유지가 불가능했다. 표결절차에 들어간다면 의원들 개개인이 독립 헌법기관으로 개인적 양심과 호소에 따라 자유투표 임할 수밖에 없겠다는 말씀을 여러 차례 드렸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2000년도에 배지를 달았는데 1999년까지는 신문기자만 했었다”며 “저희 아버지도 정치를 꽤 오래하셨는데 집에 가서 큰 절 드리니 ‘정치인은 말이 생명’이라고 딱 한말 씀하셨다”며 “정치인은 말이 생명이다. 그 약속을 다 지키지 못했다. 요즘 우리 정치인들의 언어를 보면서 조금 더 신중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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