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으로 새누리당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또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5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2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의 4월 4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166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4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0.4%p 하락한 31.0%(매우 잘함 9.2%, 잘하는 편 21.8%),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9%p 상승한 64.4%(매우 잘못함 44.2%, 잘못하는 편 20.2%)를 기록했다.
총선 패배 여파로 3주 연속 국정수행 지지도가 하락하면서 취임 이후 긍정평가 최저치, 부정평가 최고치를 경신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2.1%p에서 1.3%p 벌어진 33.4%p로 역시 취임 후 최대 격차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5%p 감소한 4.6%였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2주 연속 앞서고, 60대 이상에서의 부정평가가 취임 후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보수층에서도 긍정평가가 작년 2월 1주차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측은 “여당의 총선 패배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새롭게 구축된 여소야대(與小野大) 하에서도 기존의 국정운영 방식이 크게 변하지 않는 데 대한 부정적 보도가 이어지고, ‘어버이연합’ 관제집회 논란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면서 “관심을 모았던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와 5월 6일 임시공휴일 지정은 지지율 상승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더민주는 ‘전대연기론’ 등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며 3.9%p 하락한 27.6%를 기록하면서 총선 승리 후 2주 동안 지켰던 1위 자리를 새누리당(28.4%)에 내어주고 2위로 내려앉으면서 3위 국민의당에 오차범위(±1.9%p) 내의 격차로 쫓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 유지, 새 원내지도부 추대 등 지도체제를 조기에 확정한 국민의당은 1.2%p 상승한 24.9%로 2위 더민주에 오차범위 내로 다가선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0.2%p 오른 8.7%를 기록했는데, 경기·인천(▲2.3%p, 6.8%→9.1%), 30대(▲3.5%p, 16.1%→19.6%)에서 상당한 폭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기타 정당이 0.1%p 내린 2.4%, 무당층은 2.3%p 증가한 8.0%로 집계됐다.
매주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으로 대(對)국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0.9%p 반등한 6.3%로 5위를 이어갔고,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0.4%p 오른 4.1%로 김부겸 전 의원을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가 3.2%, 남경필 경기지사가 2.9%, 김부겸 당선인, 이재명 성남시장, 나경원 의원이 2.4%, 안희정 충남지사가 2.0%, 원희룡 제주지사가 1.5%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9%p 증가한 10.5%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4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3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6%(총 통화 55,065명 중 2,533명 응답 완료)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old.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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