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7·SM6도 가세.. 올해 신차 트렌드는 '고급화'

  • 등록 2016-02-02 오전 10:42:45

    수정 2016-02-02 오전 10:42:45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기아자동차(000270) K7부터 르노삼성 SM6까지..’ 연말연시 중형 이상 고급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저마다 시장 내에서 반전을 꾀하고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고급화 한 국산 중형·준대형 세단 ‘격전’

기아차는 지난달 26일 준대형 세단 K7 2세대 신모델을 출시했다. 고급스러움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에 처음 선보이는 2.2 디젤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선택 폭을 넓혔다. 앞선 1월12일 사전계약 접수 이래 7500대가 계약되는 등 일찌감치 인기몰이를 예고했다.

한국GM은 이보다 앞선 지난해 9월 동급 신모델 임팔라를 국내 출시했다. 수입 모델로서는 이례적으로 월평균 1000대 이상씩 판매되는 등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자동차(005380)도 올 연말께 동급 신형 그랜저를 출시한다.

기아자동차 신형 K7
르노삼성자동차 SM6
기아자동차 모하비
르노삼성은 한급 아래인 중형 세단 SM6를 3월 국내 출시한다. SM6는 모회사인 르노의 글로벌 중형 세단 탈리스만의 한국형이다. 기존 중형 세단 SM5와 크기는 같지만 고급화를 통해 쏘나타·K5·말리부 등 경쟁 모델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GM도 연내 신형 말리부를 내놓을 계획이다.

국내 주요 중대형급 SUV도 올 상반기 새 모습으로 돌아온다. 기아차는 2월 모하비 부분변경 모델을, 상반기 중 쏘렌토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놓는다. 르노삼성은 하반기 QM5 완전변경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쌍용차도 소형 SUV 티볼리의 차체 길이를 늘린 파생모델 ‘티볼리 롱바디’와 함께 중형 SUV 렉스턴W 신모델을 내놓을 계획이다.

이들은 국산 동급 모델과 함께 2000만 중반~3000만원대 후반의 동급 중소형 수입차와도 경쟁하게 된다.

국산-수입 대표하는 플래그십 세단 ‘맞불’

국산-수입차 각 브랜드를 대표하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도 치열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첫 모델 EQ900(에쿠스 후속)을 공개한 데 이어 올 2월께 EQ900의 리무진 모델 판매를 시작한다. EQ900은 지난해 말 출시 이후 1만6000대가 넘는 계약대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께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인 G80(제네시스 명칭변경 모델)도 내놓을 계획이다. 쌍용자동차(003620)도 올 하반기에 대형 세단 체어맨W의 파생 모델인 ‘체어맨W 카이저’를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의 최고급 세단 신모델 출시도 줄잇는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25일 재규어의 대형 세단 XJ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했다. 뉴 XJ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BMW 뉴 7시리즈와 벤츠 S클래스, 아우디 A8 등 최고급 수입 대형 세단과 경쟁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또 상반기 중 수입차 최대 시장인 준대형 세단의 대표 모델 E클래스 완전변경 신모델을 내놓는다. 아우디도 연내 중형 세단 A4 신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미국 플래그십 대형 세단의 국내 데뷔도 예정돼 있다. 포드의 고급 브랜드 링컨은 대형 세단 컨티넨탈을, 캐딜락도 플래그십 세단 CT6를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스웨덴 볼보자동차도 하반기 플래그십 대형 세단 S90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올해 내수 자동차 시장은 경기 침체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로 전년보다 수요가 줄어들 전망”이라며 “그러나 중형 이상 고급차 시장과 수입차는 잇따른 신차 출시로 올 한해 그 판매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제네시스 EQ900
재규어 뉴 XJ
BMW 올 뉴 7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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