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두손 두발 든 니콘..이번에는 배터리 리콜 조치

  • 등록 2014-06-09 오전 11:35:04

    수정 2014-06-09 오후 2:40:35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중국이 지난해 애플, 폭스바겐을 고개 숙이게 만든 데 이어 올해는 니콘을 두손 두발 들게 만들었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망은 니콘이 2005년 6월부터 10월까지 중국에서 판매된 디지털 싱글렌즈 리플렉스(DSRL)용 배터리 EN-ELS 모델 약 1만건을 회수하는 조치를 내렸다고 8일 보도했다.

니콘은 DSRL D50, D70, D70s, D100 모델에 사용되는 이 배터리에서 발열 현상이 나타나 화재가 일어날 우려가 있어 전격 무상 교체를 실시한다고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에 전했다. 니콘은 이 배터리 모델에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없지만 자발적으로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이는 올해 들어 추락한 니콘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중국 중앙방송(CCTV)은 ‘3·15 소비자의 날’ 특집 프로그램 ‘3·15완후이’에서 니콘 카메라 D600에 검은 반점이 나타났지만 니콘이 제품 교환요청을 거부했다며 비난했다. (사진=CCTV 방송화면)
중국 중앙방송(CCTV)은 지난 3월 ‘3·15 소비자의 날’ 특집 프로그램 ‘3·15완후이(晩會·특집 프로그램)’에서 니콘 DSRL D600 모델에 검은 반점이 나타났지만 니콘 측이 소비자의 교환 요청을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방송 직후 중국 유명 온라인 쇼핑몰들은 이 모델을 상품 목록에서 삭제해 버렸고 중국 언론들은 니콘 카메라 문제를 일제히 보도했다.

니콘은 즉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를 통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사과했고 리오타 사타케 니콘 대변인을 통해 무상 수리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

이 방송에 지적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소비자로부터 외면 받을 수 없어 꼼짝없이 굴욕을 감수해왔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는 지난 해 미성년자의 노동을 착취하고 애프터서비스(AS)에 문제가 있다는 비난에 이례적으로 중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서비스 강화 조치를 취했다. 기어변속기 불량 문제로 고발된 폭스바겐도 곧바로 공개 사과하고 문제가 된 부품을 장착한 자동차 38만 대를 리콜했다.

2011년에는 금호타이어 중국법인장이 CCTV 프로그램 ‘소비자 주장’ 방송에 직접 출연해 타이어 품질 문제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해당 제품 30만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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