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 추도식, 문재인 “세월호 희생은 정부의 책임”

  • 등록 2014-05-23 오후 2:00:00

    수정 2014-05-23 오후 2:00:00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 “세월호 참사의 엄청난 희생은 명백히 이 정부의 책임이다.”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공식 추도식이 열린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결국 민주주의가 안전이고 행복입니다’라는 제목의 추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이 실천한 것처럼 국가는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위해 존재하고 봉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에는 ‘안전’, ‘책임’, ‘정부’, ‘국가’라는 개념은 물론 ‘사람’이라는 개념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번 추도식은 애국가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추도사, 추모영상 상영에 이어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사회는 유정아 노무현시민학교 교장이 맡았으며, 문 의원과 함께 2013년 노무현 장학생인 오재호씨가 낭독했다. 오재호씨는 “행동과 참여로 대한민국을 ‘사람 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세상’으로 만드는 멀리 보는 시민, 깨어있는 시민, 책임을 다하는 시민이 되자”고 말했다.

추도식에서는 가수 조관우씨가 부른 노무현 대통령 헌정곡 ‘그가 그립다’를 배경음악으로 한 추모영상과 가수 이승환씨가 부른 또 다른 헌정곡 ‘함께 있는 우리를 보고 싶다’의 뮤직비디오 영상이 처음으로 상영됐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22일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6·15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로부터 노무현 대통령 추모의 뜻이 담긴 전통문 2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통문에는 “유가족들에게 깊은 추모의 뜻을 표한다.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노 전 대통령의 공적은 민족사에 뚜렷한 자국을 남기며 길이 전해지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과 새정치민주연합 측의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 등의 지도부와 국회의원 45명은 물론이고 천호선 정의당 대표,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등 참여정부 주요 인사와 이해찬 이사장, 이병완, 문성근 이사 등 노무현재단 임원 등이 참석했다. 정부측에서는 박준우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참석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박주현 '복근 여신'
  • 황의조 결국...
  • 국회 밝히는 '하니'
  • 고현정 뼈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