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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가 올 7월 14일로 확정됐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당 주류가 ‘8월 말 개최’를 주장했지만, 비주류의 반대로 한 달 이상 앞당겨졌다.
다만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차기 지도부가 올 7월 30일에 치러질 재·보궐선거의 공천은 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최고위는 이밖에 문대성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결정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20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최고위가 지난 17일 올 전당대회 시기를 6월 말에서 7월 중 사이로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주류와 비주류간 신경전이 전당대회 개최 시기를 두고 나타난 것이라는 해석이 인 바 있다.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당 주류는 지방선거 준비 등을 이유로 ‘8월 전대설’을 밀지만, 비주류는 현재 지도부 임기가 5월 15일로 만료되는 점을 들어 곧바로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전당대회 출마자로는 친박계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지난 대선에서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올 7월 14일 개최는 이러한 주류와 비주류간 주장의 절충점인 셈이다. 전당대회가 지방선거 후로 결정됨에 따라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치르게 됐다.
아울러 이날 최고위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 대신에 상향식 공천제도를 전면 도입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논문표절 의혹으로 자진 탈당했던 문대성 무소속 의원의 복당도 사실상 승인했다. 문 의원의 복당은 새누리당 부산시당의 최종 승인 후 다음 주 초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