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SKT, 아이폰 보상판매 가격 낮췄다..왜?

KT, SKT 아이폰 보상가 7~8만원 낮춰
네티즌 반발..중고폰 시세 및 보조금 조사 영향
아이폰5 출시이후 보상가 변화 주목
  • 등록 2012-10-23 오후 2:57:18

    수정 2012-10-23 오후 2:57: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내달 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KT(030200)SK텔레콤(017670)이 아이폰 보상판매 가격을 낮춰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네티즌들은 두 회사가 별다른 공지 없이 ‘은근슬쩍’ 아이폰의 보상가를 최대 7~8만원이나 줄였다며 비판하고 있다.

▲KT의 9월과 10월 18일이후 아이폰 보상판매가 변화(출처: KT)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용 중인 아이폰을 반납하고 아이폰5로 바꾸면 최대 40만원(아이폰 4S, 16GB 기준, 정상작동 기준)을 보상받는다. 하지만 지난 9월까지는 같은 기종에 대해 최대 KT 47만원, SK텔레콤 48만원 보상받을 수 있었다.

이는 KT가 10월 18일 ‘올레 그린폰 매입 프로그램’을, SK텔레콤이 10월 16일 ‘T에코폰 프로그램’을 바꿨기 때문이다.

통신사들의 아이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은 쓰던 아이폰을 가져다 주고 적잖은 금액을 보상받을 수 있어 관심이었다.아이폰5는 제조사 보조금이 없어 이통사로부터 의무약정과 함께 요금할인을 받는다 해도 부담이 만만찮아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통신사들이 앞다퉈 구형 아이폰 보상가를 낮추자 네티즌들이 반발하고 있다. 통신회사들이 자사 공식 블로그에 9월 초 올린 글을 통째로 지우고 다시 올리면서, 아무런 명시도 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의 9월과 10월 16일이후 아이폰 보상판매가 변화(출처:SK텔레콤) *SK텔레콤은 9월에는 KT 고객과 자사 고객에 대한 판매가를 다르게 책정해 가장 높은 보상액을 기준으로 재작성. *KT와 동일하게 구성품 미반납 기준.
◇중고폰 시세, 시장 냉각 영향..아이폰5 출시후 보상가 변화 주목


이에 통신사들은 글로벌 중고폰 시세를 반영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진행 중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조사로 이동통신 시장이 냉각됐기 때문이라는 설명도 있다.

막대한 단말기 보조금이 뿌려지면 가입자를 방어하거나 뺏아오기 위해 아이폰 매니아들에게도 상당한 신경을 써야 하지만, 지금 시장 상황은 그렇지 않은 것.

통신 업계 전문가는 “아이폰 출시 이전까지 시장이 쿨 다운되고 있기 때문에 아이폰 뿐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단말기 보상판매가도 낮춘 것”이라면서 “하지만 아이폰5가 출시돼 보조금 경쟁이 다시 시작되면 KT와 SK텔레콤간 경쟁으로 아이폰 보상판매 가격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부지만 아이폰5가 시장에서 자리 잡을수록 중고 아이폰의 글로벌 시세 역시 하락하는 만큼, 당장 보상판매 받는 게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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