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신년 화두는? `위기극복· 미래준비`

신년 메시지서 "위기를 기회로..새로운 캐쉬카우 육성" 강한 의지 밝혀
  • 등록 2012-01-02 오후 2:42:16

    수정 2012-01-02 오후 2:42:1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임진년 새해를 맞은 재계 총수들의 신년 화두는 `위기 극복을 위한 공격 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 육성`으로 요약된다.   재계 총수들은 올해 글로벌 재정위기 심화와 총선, 대선 등의 변수로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새로운 캐쉬카우를 육성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닦겠다는 의지는 강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2일 신년 하례식에서 "올해 투자와 고용을 확대하고 수출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의 미래는 신사업, 신제품, 신기술에 달려 있다"면서 "기업문화를 더 개방적이고 유연하며 혁신적으로 바꿔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서는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해 오히려 투자를 줄여야겠지만, 우리가 더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채용해서 다른 기업들도 투자를 더 많이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재계 총수들은 임진년 새해의 신년 화두로 `위기 극복을 위한 공격 경영`과 `미래를 대비한 신사업 육성`을 제시했다. 사진은 좌로 부터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005380)그룹 회장의 신년 화두는 `내실 경영`에 방점이 찍혔지만, 행간에선 신사업 육성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혔다.   정 회장은 이날 올해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를 예상하면서 "내실 있는 경영활동을 펼치고, 품질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전기차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 대해선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친환경 차량 개발과 첨단 전자제어 분야에서의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핵심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LG전자(066570)·LG디스플레이(034220)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부진으로 `속앓이`를 했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올해는 성과를 낼 시기"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구 회장은 "필요한 분야에는 충분히 투자하고,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때도 반드시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생각으로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적당한 시도에 머무르지 말고 될 때까지, 끝까지 도전해 주기 바란다. 지금과는 분명 달라져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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