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윤대 "우리금융 인수, 준비 안됐다"

"자사주 매각, 시간 많이 남았다"
  • 등록 2011-05-13 오후 12:07:44

    수정 2011-05-13 오후 12:09:3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어윤대 KB금융(105560)지주 회장(사진)은 13일 정부의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침과 관련, "(KB금융은 우리금융 인수에 대한) 준비가 안됐다"고 밝혔다.

 
어 회장은 이날 서울 명동 본점에서 열린 `KB금융 공익재단 출범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준비가 끝나면 인수할 수도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도 거듭 "준비가 안됐다"는 대답만 반복했다.   이같은 발언은 KB금융이 우리금융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금융당국을 비롯한 일각에서는 경쟁사의 우리금융 인수 가능성에 대비해 KB금융이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어 회장은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자사주 매각과 관련,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르지 않아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직 (매각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이익도 많이 냈고, 주가는 오르기도 하도 떨어기도 하는 것이니까"라고 말했다.

현재 국민은행이 보유한 KB금융 자사주 9.05%는 지난 2008년 9월 지주사 출범 당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과정에서 인수한 주식들로 3년 보유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9월까지 전량 매각해야 한다.

한편 KB금융그룹은 이날 KB금융지주 및 KB국민은행, KB국민카드, KB투자증권 등 KB금융그룹 모든 계열사가 공동으로 200억원 규모로 출연한 공익법인 `KB금융공익재단`의 출범식을 가졌다.

`KB금융공익재단`은 어 회장이 이사장을 맡았고 김용덕 전 금융위원장, 정재영 전 성균관대 부총장,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 대표 등 5명의 재단 이사와 권승화 한영회계법인 대표, 하홍식 검사 등 2명의 감사로 구성됐다. 경제금융 교육교실 및 관련프로그램 운영, 장학사업 등의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관련기사 ◀ ☞KB·신한, 우리금융 인수전 참여할까..`정중동`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 방안 17일 확정 ☞KB금융, 잠실구장에서 `KB금융데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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