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3포인트(0.21%) 오른 1415.16에서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연중최고치를 경신했고 장중 1420.31까지 오르며 고점을 찍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호재와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반색하며 랠리를 펼치면서 개장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마땅한 조정없이 1400선 위로 올라선 탓에 강하게 내딛기는 힘이 달렸다.
코스피는 장중 등락을 거듭하며 상승과 하락을 바꿔 타며, 종일 보합권에서 공방을 거듭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꾸준한 매수를 해 준 덕에 하단이 제한되며 1410선이 유지됐다. 이날 개인은 2117억원, 외국인은 271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에 육박하는 매도우위가 나타나면서 지수에 하락압력을 가중시켰다. 이날 프로그램에서 유입된 매물은 4837억원. 개인과 외국인이 선물 매도를 지속한 영향이 컸다. 다만 옵션 만기를 사흘 앞둔 시점에 쌓여있는 프로그램 매물을 털어낸다는 점에서 우호적이라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었다.
전기가스업이 두드러진 강세를 보였다. 심야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며 한국전력(015760)이 5% 넘게 상승, 올초 이후 5개월여만에 3만원대를 회복했다. 아울러 삼천리(004690)와 한국가스공사(036460) 등도 4% 넘게 오르면서 전기가스업 전체로는 3.5% 상승률을 기록했다.
미국 은행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가 공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호재를 반영해 은행주들도 크게 올랐다. 대구은행(005270)이 6.6% 급등했고 기업은행(024110)과 하나금융지주(086790) 등도 실적 호전과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3%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최근 차익매물에 눌려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는 수출주 대신 내수업종들이 부각됐다. 음식료품이 0.6% 올랐고, 섬유의복업종도 3% 가깝게 상승했다.
하루종일 눈치보기가 극심했던 탓에 거래가 최근 다른 거래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날 거래량은 6억6842만주, 거래대금은 6조8694억원으로 지난달 29일 이후 일주일새 가장 규모가 작았다.
상한가 11개를 포함해 47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329개 종목이 하락했다. 86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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